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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한번도 안쓰는 물건은 다 버려라" [기사]

성요나1 0 1,924 2018.08.21 08:10

과감함이 필요한 시접입니다!

무궁무진한 인테리어의 세계. 다양한 소재와 컬러, 계절별 트렌드를 손쉽게 알아볼 방법은 없을까. 땅집고 LG 하우시스 지인 (Z: IN )의 전문가들과 시행착오를 덜어주는 알짜 인테리어 정보를 알아본다.

[스타일링 레시피] ④ 미니멀라이프, 비우는 것도 기술이다

미니멀 스타일로 꾸민 거실. /박미현

물건이 부족하고 소중했던 시절도 있었는데, 요즘은 물자가 풍부해 소중함을 잊고 살아간다. 행복을 가져다줄 것으로 믿고 구입했던 물건은 언제부턴가 우리가 머무는 공간을 점령하고 집주인 행세를 한다. 물건들로 집은 점점 좁아지고 그 물건을 보기 좋게 진열하기 위한 더 큰 집을 위해 밤낮으로 일을 한다.

이불만 놓인 침실. /박미현

그런데 우리가 수집한 물건들이 모두 행복을 가져다 줬을까? 잡동사니에 둘러싸여 소중한 것을 놓치고 있지는 않았을까? 어쩌면 자신만의 행복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물건을 더 들여놓기보다 소장한 물건들을 정리하는 것이 선행돼야 할지도 모른다. LG 하우시스 지인(Z: IN )은 베스트셀러 ‘날마다 미니멀라이프’의 저자 박미현 씨와 함께 나만의 아늑한 공간을 위한 비우기 기술을 살펴봤다.

■첫걸음은 쓸데없는 물건 버리기

잡동사니부터 정리하는 것이 우선이다. /조선 DB

물건 비우기의 첫 단계는 쓰레기를 버리는 것이다. 집에는 언제쓸지 몰라 버리지 못하고 남겨둔 물건들이 많은데 이 중에는 고장나거나 수명을 다한 것이 생각보다 많다. 우선 고장난 가전제품, 낡거나 작아서 못입는 옷, 사용기한 지난 화장품과 냉장고 속 음식부터 차례로 비워보자. 쓰레기만 잘 버려도 집이 훨씬 깔끔해진다.

■중복되거나 오랫동안 쓰지 않는 물건 정리

비우는 기술은 자신의 마음에 드는 물건만 남겨두는 것이다. /박미현

다음은 여러 개 있는 물건을 정리하는 것이다. 물건은 용도별로 하나씩만 있어도 충분하다. 그런데 정리를 하다보면 물건을 하나씩만 남겨둔다는 것이 그리 쉬운일이 아님을 알게 된다. 그렇다면 이렇게 해보자. 예를들어 가위가 세 개 있다면 그 중 하나만 비워보자. 이 때 버리는 가위를 선택하는 나만의 기준을 정해야 한다.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거의 쓰지 않는 것, 기능이 떨어지는 것 등 방침을 세워 버리면 된다. 이런 방법으로 정리하면 비우기가 한결 쉬워진다.

중복되는 물건이나 1년에 한 번도 안쓰는 물건들은 버려도 좋다. /박미현

미니멀리스트의 길로 들어서려면 ‘사용하지 않은 물건은 그저 짐이다’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사용 계획이 없는 것도 아깝다고 생각하지 말고 과감히 비워야 한다. 특히 1년간 쓰지 않는 물건은 앞으로도 사용 가능성이 적거나 거의 없다. 돌아오지 않을 ‘언젠가’를 위해 물건을 쌓아두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 비우기가 되지 않으면 그 물건들이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시 집안을 어지럽힐 것이다.

따라서 먼저 비우기를 시작해야 한다. 물건의 수가 줄어들면 어질러지는 일 자체가 사라진다. 물건의 개수를 제한해 놓고 살아가는 것도 방법이다.

개수에 제한을 두고 물건을 구입하는 것도 좋다. /박미현

■버리는 방법도 다양…홀가분한 마음이 중요

물건과 잘 이별하는 방법 중 하나는 하루에 하나씩 천천히 비워내는 ‘1일 1폐(廢)’ 버리기다. 물건 버리기에서 중요한 것은 비우기 자체가 아니라 비우기 과정에서 얻어지는 홀가분한 마음과 그로인해 얻어지는 행복이다. 매일 버릴 물건을 자신의 일기장이나 SNS (소셜미디어)에 기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정리박스를 만들어서 물건을 분류해보자. /박미현

구역과 테마를 정해 순서대로 비우면 정리가 쉬워진다. 물건을 무분별하게 버리면 다시 필요한 것이 생기게 되고 그렇게 되면 또 채우고 싶어진다. 정리할 물건을 고를 때도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집에 특정 공간이나 주제를 정해 실행하면 한결 편해진다. 정리박스를 만드는 것도 좋다. ‘미련 없이 버릴 물건’, ‘아직 이별할 준비가 안 된 물건’, ‘앞으로 쓸 수 있는 물건’을 구분해서 정리하는 것이다. 버릴 물건은 중고 장터에 처분하고, 이별할 준비가 안된 물건들은 베란다에 두면서 내가 이 물건들이 없어도 되는지 유예기간을 줘야 한다. 앞으로 쓸 수 있는 물건은 종류별로 나눠 이름표를 붙이거나 다시 정리해 둔다.

생필품을 너무 많이 쌓아둘 필요는 없다. /박미현

물건에 대한 습관 중 버려야 할 것이 있다면 필요할 때를 대비해 미리 물건을 비축해 두는 것이다. 특히 치약, 샴푸 등 생필품은 대량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집은 물건을 쌓아두는 창고가 아니다. 차라리 마트를 우리 집 창고라고 생각하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러 간다고 생각하라. 1년에 한 번 밖에 쓰지 않거나 빈도가 낮은 물건은 렌탈서비스를 이용해도 좋다.

■수납장도 큰 짐…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물건에 집중하기

수납장은 물건을 더 쌓아두게 만들기도 한다. /박미현

대청소때마다 집안 물건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수고로움을 반복하지 않아도 된다. 보통 수납장 속에 있는 물건을 조금씩 줄이다가 다 비우면 수납장도 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반대다. 수납장이 있으면 자신도 모르게 물건을 쌓아두게 된다. 본격적인 미니멀라이프를 시작하고자 한다면 수납장부터 버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과시용으로 쌓아둔 책이라면 버려도 좋다. /박미현

또 보여주기 위한 물건을 버려보자. 대표적인 것이 책이다. 몇몇 사람들은 책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다. ‘언젠가 내 집에 그럴싸한 서재를 만들어야지’하는 꿈을 안고 대학 전공서적을 비롯해 온갖 ‘있어’ 보이는 책을 모아 거실을 서재화한다.

하지만 책을 자주 꺼내 읽는 것과 그저 책 자체를 끼고 사는 것은 너무도 다르다. 그 책들이 지식욕인지 과시욕인지, 그것도 아니면 장식용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집을 정리하면서 중요한 것은 남에게 어떻게 보여지는지 생각하지 말고 나에게 집중하는 것이다. 물건을 정리하면서 나의 취향이 어떤지를 스스로 살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나는 어떤 물건을 좋아하는 지, 나는 어디에서 행복을 느끼는지 파악했다면 그것들을 남겨두고 나머지를 정리하는 것이다. 타인을 의식한 물건들은 결코 자신을 즐겁게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리영 인턴기자 @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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